화면에는 글이 있는데
검색에는 없습니다서버가 보내는 문서를 열어 보세요

사이트를 새로 만들었는데 검색에 안 나온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화면을 열어 보면 제목도 크고 설명도 충분하고 사진도 좋아서 멀쩡해 보입니다. 그런데 검색엔진이 가져간 문서에는 그 글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서가 화면보다 먼저 옵니다
주소를 열면 서버가 먼저 문서 한 장을 보냅니다. 브라우저는 그 문서를 받아 스크립트를 실행하고 이미지를 내려받아 화면을 완성합니다. 사람이 보는 것은 완성된 화면이지만, 검색엔진과 생성형 AI가 처음 가져가는 것은 그 앞 단계의 문서입니다.
둘이 같으면 문제가 없지만, 서로 다른 경우가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구글은 렌더링을 합니다. 그래서 자바스크립트로 그린 글도 결국 읽히지만, 렌더링은 크롤링보다 뒤에 이뤄지고 생성형 AI 크롤러 중에는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서버가 처음 보내는 문서에 본문을 담으면 이런 차이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직접 재 보니 41곳 중 11곳은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심사평가원 공개 명부에서 계통 표집으로 뽑은 의료기관 가운데 홈페이지 주소가 신고된 곳을 하루 동안 모두 열어 봤습니다. 120곳 중 접속이 된 곳은 41곳이었고, 이 41곳의 문서에서 스크립트와 스타일을 걷어낸 뒤 남는 글자 수를 셌습니다.
| 구분 | JS 없이 읽히는 본문 |
|---|---|
| 가장 적은 곳 | 0자 |
| 하위 25% | 288자 |
| 중위값 | 2,131자 |
| 상위 25% | 3,780자 |
| 가장 많은 곳 | 21,054자 |
접속된 41곳 중 11곳은 본문이 300자에 못 미쳤습니다. 300자면 이 문단 두 개쯤 되는 분량입니다. 한 곳은 0자였습니다. 화면에는 병원 이름과 진료 안내가 모두 있었지만, 서버가 보낸 문서에는 한 글자도 없었습니다.
측정 방법과 익명화한 원자료는 리포트에 모두 공개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다시 측정해서 이 숫자를 반박하셔도 됩니다.
왜 비는가
원인은 대개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이고, 여러 가지가 겹친 경우도 흔합니다.
- 큰 글자가 이미지 안에 있습니다. 배너에 문구를 얹어 그림으로 내보내면 보기에는 깔끔하지만 문서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오래된 홈페이지에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 본문을 자바스크립트가 그립니다. 화면이 뜬 뒤에 내용을 불러와 채우는 방식으로, 관리자 화면에서 글을 고치는 구조라면 대개 여기에 해당합니다.
- 내용이 아이프레임 안에 있습니다. 다른 주소의 화면을 창처럼 끼워 넣은 것이라, 이 페이지의 문서에는 그 글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5분 자가 확인
도구 없이 브라우저만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를 모두 해 보면 원인이 어느 쪽인지 대개 드러납니다.
- 주소 앞에
view-source:를 붙여 엽니다. 서버가 보낸 문서가 그대로 나오는데, 화면에서 본 제목을 이 안에서 찾아보십시오. 찾을 수 없다면 그 제목은 그림 안에 있거나 스크립트가 그린 것입니다. - 글자를 마우스로 드래그해 봅니다. 선택이 안 되면 글자가 아니라 그림입니다.
- 자바스크립트를 끄고 새로고침합니다. 크롬이라면 설정 → 개인 정보 및 보안 → 사이트 설정 → 자바스크립트에서 끌 수 있고, 이 상태에서 남는 내용이 검색엔진이 처음 받는 문서에 가깝습니다.
숫자로 한 번에 보고 싶으시면 AI 읽힘 검사에 주소를 넣어 보십시오. 위에서 잰 41곳의 분포와 비교해 보여 드리고, 이름이나 메일 주소는 받지 않습니다.
무엇을 고치나
고치는 순서는 정해져 있습니다. 표제를 먼저, 그다음 본문을, 장식은 마지막에 손봅니다.
- 페이지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말해 주는 문장 하나를 텍스트로 넣습니다. 배너 그림 위에 얹지 말고 그림 옆이나 아래에 둡니다.
- 본문 가운데 바뀌지 않는 부분은 서버가 보내도록 합니다. 자주 바뀌는 목록이나 예약 현황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아이프레임으로 끼워 넣은 내용이 그 페이지의 핵심이라면 요약 한 문단을 이 페이지에 직접 씁니다.
셋 다 사이트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고칠 곳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뿐, 고치는 데는 대개 하루도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 사이트를 만든 곳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이어받아 고치는 일도 저희가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화면에 글이 잘 보이는데도 검색에 안 잡힐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과 생성형 AI가 처음 가져가는 것은 서버가 보내는 문서이고, 사람이 보는 화면은 그 문서 위에 스크립트와 이미지가 더해진 결과입니다. 큰 글자가 그림 안에 있거나 본문을 자바스크립트가 그리면 문서 쪽은 비게 됩니다. 그래서 화면과 문서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자바스크립트로 그린 글은 아예 못 읽나요?
구글은 페이지를 렌더링하기 때문에 결국 읽습니다. 하지만 렌더링은 크롤링보다 늦게 이뤄지고 늘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생성형 AI 크롤러 가운데에는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본문이 담긴 문서를 서버가 보내게 하면 이런 차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문이 몇 자쯤 되어야 하나요?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저희가 기준으로 삼은 300자는 합격선이 아니라 “사실상 비어 있다”고 볼 만한 값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열어 본 41곳의 중위값은 2,131자였고 하위 25%는 288자였습니다. 글자 수는 양일 뿐 질을 보여 주지 않으므로,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이미지 안에 글자를 넣으면 안 되나요?
장식이나 사진 속 간판이라면 괜찮습니다. 문제는 페이지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말해 주는 문장, 곧 표제와 핵심 설명이 그림 안에만 있는 경우입니다. 검색엔진과 AI는 그 글자를 읽지 못하고, 화면을 확대하는 사람과 화면을 읽어 주는 도구도 읽지 못합니다.
확인하는 데 도구가 꼭 필요한가요?
필요 없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주소 앞에 view-source:를 붙여 열면 서버가 보낸 문서를 볼 수 있고, 이 글의 ‘5분 자가 확인’에서 그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결과를 숫자로 한 번에 보고 싶으시면 저희가 만든 검사기를 쓰셔도 됩니다. 연락처는 받지 않습니다.
먼저 직접 재 보시고, 숫자가 낮게 나오면 그때 물어보셔도 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 알려 드리는 데는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재 본 결과를 들고 물어보기